전남광주, 의료현안 컨트롤타워 띄운다…통합 후 첫 조직개편
시장 직속 의료혁신본부 신설…동부청사 산업·경제 기능도 대폭 확대
[광주NBN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지역별 의료격차와 공공의료, 국립의대 설립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을 전담할 조직을 새로 만들고 동부권 산업·경제 기능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특별시는 최근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공무원 정원 관련 개정안을 마련해 조직개편 절차에 들어갔다. 개편안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실·본부·국급 조직은 통합 출범 당시 35개에서 40개로 확대된다. 과·담당관급 조직도 139개에서 148개로 늘어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 설치다.
새 조직은 공공·필수의료 정책을 비롯해 의료취약지역 지원,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완화, 공공의료 기반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 지원 등을 맡게 된다.
통합 이후에도 지역에 따라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개별 부서 단위의 대응에서 벗어나 주요 의료정책을 하나의 조직에서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국립의대 설립을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심사다. 최근 순천대가 후보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동부권과 서부권을 중심으로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특별시 차원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동부청사의 기능도 커진다.
전체 조직개편 과정에서 광주청사와 무안청사의 과·담당관급 조직은 각각 1개 감소하지만 동부청사는 기존보다 11개 늘어난 23개 조직으로 확대된다.
동부청사에 근무하는 산업경제부시장도 지방공무원에서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개편안에 담겼다. 산업·경제 분야에서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와 협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통합 이후 제기된 조직 배치 요구가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다.
동부청사 1급 실장 신설을 비롯해 기후환경 관련 조직 이전과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지원기능 조정 등을 놓고 시와 시의회 사이에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별시는 부시장 관련 규정을 제외한 조직개편안을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부서 확대보다 통합특별시가 광주권과 전남 동·서부권의 행정 기능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의료와 산업처럼 지역별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에서 통합 행정체계가 실제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향후 특별시 운영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